내가 먹고 살기 위해서네.
미안하네. 뱀장어.
방정아는 시각서사와 문학서사 두 영역을 꿰뚫는다. 음악과 문학의 접점에서 노래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방정아의 그림은 시각언어와 문자언어를 탁월한 차원에서 통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리얼리즘 회화의 핵심에 근접해 있다. 서사의 문제만이 아니다. 방정아 서사를 구축하는 것은 그가 다루는 소재나 주제의 이야기 구조와 더불어 그것을 다루는 스타일의 독특함이다. 우리가 방정아 그림을 통해서 방정아 내러티브에 공감해온 것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스타일 때문이다. 그것은 구상회화와 변별한 형상회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방정아 서사는 문학서사와는 차별화한 시각서사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태도의 문제이다. 방정아는 자신의 삶 자체와 그 주변의 정황들을 낱낱이 헤아리고 그 속에 뛰어드는 리얼리스트로서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방정아 개인전 서평<살면서 그리면서>중
/김준기 (미술평론가)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