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
  • date
    2008
  • title
    영산도원도榮山桃園圖 A Picture Of A Paradise In Yeongsan
  • SIZE=height×width ( cm )
    91×116.8
  • Material
    Acrylic on canvas
영산도원도162.2×130.3cm 2008.jpg

 

 

 

 

 

어느 작은 샛강이 있었다. 
밀림처럼 덩굴진 나무들 사이 어두운 그곳에 작은 개천 흐르고 있었다. 
꼬불꼬불 수많은 지류들이 만나 
어느새 큰 물길 이루어 가는 모습 보고 있었다. 

남도의 아래로 아래로 강따라 내려간다. 
버스 유리창에 이마 기댄 채 무심히 밖을 바라보다가 
‘저 연두 빛 벼 숲!’ 하고 눈을 크게 뜨고 중얼거린다. 

그 숲 사이에 하얀 것들이 조심조심 움직인다. 
겹겹이 심각한 표정의 옆모습들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다. 
어떤 막중한 사명을 띠고 임무수행중인가? 
아 너 - 
백로로구나. 
야 그 폼 한번 멋지다. 

 

작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