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듯한 느낌.
시간· 공간의 모든 감각을 무디게 만들어 급기야 비현실적인 시·공간에
서 있게 하는 여행지.
낯선 풍경일 수밖에 없는 붉은 먼지, 모래, 바위, 덤불.
그리고 붉은 얼굴의 늙은 점원.
그 모든 것이 나와 무관치 않고 깊고 둥글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여행은 나 스스로 이방인 이었다가 그것조차도 잊게 만드는,
그 세계 속에 흠뻑 빨려 들게 하는 알 수 없는 시·공간의 제조기이다.
작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