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보살필 일들이 많다.
그래서 너무 바쁘다.
손 발이 모자른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관세음보살.
여기에 등장하는 노란 옷 입은 그는 살펴봐야할 일이 너무 많은지 거의 경보 수준으로 걸어갑니다.
그야말로 초 단위 스케쥴로 움직이는 듯합니다.
지금도 무참히 문드러지고 있는 강 주변 생명들 사체 수습하랴 , 도저히 위안 받을 길 없어 보이는 닫힌 공간에서 한숨 짓는 우울증 환자들 돌아다보랴..
참으로 바쁠 것 같습니다.
언제나 세상은 불안 불안하고,
얼마나 걱정스럽겠습니까.
중생들은 관세음보살을 직접 찾아가 위안 받을 시간조차 없으니 직접 맨발로 뛰어갈 수 밖에요.
큰 산을 절개해 만든 옹벽 옆을 바삐 뛰어가는 관세음보살의 양미간은 피로감과 걱정에 살짝 찌푸려져 있습니다.
손가락 사이 버들잎, 떨어드리지나 말아야 할텐데요.
개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