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일주일 전에 미리 생선들을 샀다. 크고 깨끗한 걸로.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고 깨끗하게 씻어 고리에 걸어 며칠간 말렸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 두는 내내 비린내가 진동했다.
파리들도 덩달아 들끓었다.
거꾸로 매달린 그들의 쩍 벌어진 입속엔 너무도 생생하게 혀가 놓여 있었다.
신기해 손가락을 넣어보자 날카로운 이빨이 나를 가로 막았다.
그리고 그들은 여지없이 기침을 해댔다.
끊임없이 해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