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대만영화 '비탄의 섬'을 봤었다.
어떤 빗나간 진보 지식인들간의 상처를 다룬 것인데
사실 스토리보다는
그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배경에 깊이 매료되었었다
해가 금방 넘어간 바닷가 섬은 깊은 푸른 색을 띄고 있었고
그 장면이 그 영화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 처럼 여겨졌다
그 이후 난 부산에서 그 깊은 푸른색을 체험하게 되는데
아는 선배 언니의 작업실에 찾아 간 날이었다
그녀의 작업실은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다가 훤히 보이는 환상의 작업실이었다.
그녀의 작업실은 마치 어둠 속에 빛나는 하나의 섬이었다
그리고 그건 슬픔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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