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잘못 들었다 녹기 시작한 눈이 등산길을 온통 진흙밭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돌아 가는 것은 계속 이대로 가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는 다시 힘들게 되돌아 가는 사람들과 그냥 계속 진흙길을 가는 사람들 그 둘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