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의 출구 쪽에 대형 천을 설치, 그 속에 무수한 좀비들을 그려 넣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좀비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들도 숨어 있고 그것들을 찾아 보는 작업이다. 관객들은 실제 사람보다 더 큰 좀비들을 올려다보며 압도당하지만 또한 생존자들을 보며 안도한다. 핵에 오염되었거나 핵 문명에 기생하는 존재에 대한 일종의 은유이자 내가 생각하는 좀비의 존재를 표현한 것이다. 4폭으로 나누어진 대형 그림의 틈 사이로 나가는 출구를 만들어 마치 관객이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
작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