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나한(불제자 중에서 번뇌를 끊어서 인간과 하늘 중생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만한 덕을 갖춘 사람)에 대한 나의현재적 해석이다. 한국에서 전통적인 나한상은 지금까지는 남자들이었다. 깨달은 남자들인 셈이다. 나는 오래머무르기는 힘든 거친 바다 속에 여자 나한들을 넣어 보았다.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몇몇은 이미 평온을 찾은 듯하고 또몇은 물을 토해내며 간신히 떠 있다. 간신히 버텨가고 있는 지구적 삶에서 방법을 찾기위해 발버둥치면서 깨달아가는우리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