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간간히 들으며 누구 음악이지? 하며 적어두었던 음악 CD를 얼마전 사게 되고
거의 외우다시피 듣는다
양방언.
그의 말처럼 그의 음악은 자신만의 필터로 세계 여러음악이 걸러져 나온다
뉴에이지라 불리는 몇몇 달콤하기만 음악과는 다른 어떤 파워가 느껴지는데
그게 그의 음악의 매력이기도 하다
처음 그의 음악(프론티어)를 들었을때의 통쾌함이 기억난다
그의 강한 음악들도 물론 좋아한다
근데 요 며칠간은 'Eventide'라는 곡이 정말 좋아
거짓말 조금 보태 한 50번은 들은 것 같다
얼마전 새로 장만한 MP3겸용핸드폰이 쉴틈이 없다
지하철에서도 등산길에서도 잠잘때에도...
마음을 맑게 해주는 건 쉽지 않다
'Eventide'는 해질녘이란 뜻이라 하는데
그가 말하는 '여름 어느 해질녘에 멀리서 바닷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고
정원에서는 유쾌한 얘기가 오가는 사람들이 있고...과거나 미래의 소중한 순간들을 상상해보자'
라는 말에 충실히 몸을 맡겨 작품을 들으면 아련한 기쁨이 있다
문제제기하는 예술이 나의 작업의 테마이기도 하지만
우리 마음의 아련함을 건드려 줄 수 없다면 그 또한 참담한 일이다
위의 사진은 양방언씨의 애견 러브의 해질녘 산책길에서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