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엄청난 음식 양에 압도 될 이 사진은
얼마 전 한국콘도에서 있었던 부산 민미협의 단합회 때 찍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 날 새벽에 한국과 스위스 전 월드컵 중계가 있었던 지라
축구를 기다리며 잠도 쫓고 전시 얘기도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물론 음식이나 장소는 20년 전 처럼 소박하진 않지만
대학시절 엠티 때 마냥 순진무구한 얼굴로 그렇게 즐겁게 보낸 시간들이었다.
얼굴들은 삭았지만 마음 만은 20년 전 처럼!
그림쟁이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실속 못 챙기는 비현실주의자 들이라
만나도 별 도움도 안 되지만
하지만 늘 서로 그 만남 안에서 위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