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The Road copy.jpg



재료; acrylic on canvas
크기; 50.8×27cm
제작연도; 2010년




길을 잘못 든 것일까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달리는 차는 우리뿐이다.
앞으로 끝없이 뻗은 도로의 양쪽으로는 검은 산으로 느껴지는 큰 덩어리들과 돌 투성이 평야가 펼쳐져 있고 그들은 우리와는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뒷걸음 친다.
모든 생명이 정지된 곳에 돌덩이와 검은 구름이 짙푸른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두려움이 밀려온다.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심각하게 외로움을 겪는다.
그. 때. 저 멀리 보인다. 작은 불빛이.
아니 이런 곳에 지나가는 나그네를 위한 공간이 있었다니.
나그네가 두려움으로 마음이 오그라질 즈음에 그곳에 가만히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촘촘히 박혀있는 마을의 불빛이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