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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에서 거대한 나무들의 군락을 본 적이 있다
그곳은 대마도였고 내 마음 속에 한 동안 남아 있었다
그런데 기회가 온 것이다
대마도 가는 경비는 제주도 보다도 쌌고
그래서 원시림 탐방을 위주로 한 2박3일의 대마도 여행을 떠났다
생각했던 이상으로 대마도의 자연은 잘 보존되어 있었고 그나마 이렇게 남아있어 준
자연에 감사했다
첫째날 비취빛 바다(미우다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가며 해질때까지 바닷속에서 물고기
구경을 했었고 둘쨋날, 그 기대하던 원시림(타테라산)에 도착했다
어찌된 일인지 그 산을 오르는 이는 우리 가족 밖에 없었고 엄청난 습도와 끈적이는 아열대
기후로 산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이미 지쳐있었다
희한한 날벌레들이 낯선 이방인들을 마구 공격해 공포에 질린채
그 숲에 한 발짝씩 걸어들어갔다
사진에 보이는 나무들이 그야말로 숲을 이룬 그 나무들에 압도당하는 기분.
경외감과 함께 두려움마져 느꼈다.
40여분 남짓 걸어올라가던 우리 가족은 힘들어하는 딸아이 핑계를 대고 다시 하산했다
쾌적한 계절에 한번 더 오리라 하며 아쉬움을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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