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아 님
시간이 무상하군요. 내가 -방정아를 위한 시(부제)를 써서 만든 시집을 부산 모처로 보내니 되돌아 왔더군요. 인연 닿으면 전달되겠지 하고 묻어놓은지 벌써 또 1년이 지났습니다. 혹시 싶어 홈피에 들어와 소식 전합니다. 그리고 소식 기다립니다. 어디에서 사시는지? 양평을 떠나 다시 부산으로 갔다는 소식 끝자락은 아직 놓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전시 소식 등은 오늘 홈피를 쏘 다니며 정보 수집 중입니다. 나는 학교 휴직하고 서울에서 국립국어원장(어리어리한 권력적 구조로 보이는 조직 안에 들어와)으로 웅크리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얼음 바삭이듯 세상을 바라다보는 허무 뒤에 바스라진 유리조각과 같은 세상의 파편을 주어모아 색갈을 덧칠하는 평화를 배워야 할 것 같군요.
이상규 삼가드림